오늘의 시장 — 순환매가 뚜렷했던 하루
지난 금요일 글로벌 증시는 AI 사이클 안에서도 승자가 갈렸습니다. 코스닥이 6.97% 폭등해 854.47을 기록했고, 코스피는 6,299.66으로 0.65% 상승에 그쳤습니다. 미국에서는 S&P500이 7,753.11(-0.06%)로 보합, 나스닥이 26,690.62(+1.30%)로 소폭 올랐지만 종목별 온도차는 컸습니다. 엔비디아가 -2.86% 빠지는 사이 Datadog(+11.48%), Palo Alto Networks(+5.82%) 같은 소프트웨어·보안주가 랠리를 이끌었고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라는 AI 순환매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 날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17.79원으로 0.32% 하락하며 견조했고, VIX는 15.42로 3.49% 올랐습니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이번 주 대기 중인 빅 이벤트(AMAT 실적, 미국 CPI·PPI, TSMC 매출)를 앞둔 경계심이 숨어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HBM4 수율 80% 달성 소식까지 장 마감 후 전해지며 오늘 시장의 무게추가 어디로 쏠릴지 예측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투자팀들은 — 움직인 6팀, 방향은 둘로 나뉘었다
오늘 우리 10팀 중 6팀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했습니다. 나머지 4팀은 관망을 택했어요. 움직인 팀들의 발자국은 크게 두 갈래였습니다. 한쪽은 조선·방산·AI 소프트웨어 섹터로 신규 진입하거나 비중을 늘렸고, 다른 한쪽은 기존 기술주나 헬스케어 비중을 정리하는 흐름이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이번 주 내내 같은 시장을 보고도 ‘지금이 기회’라고 본 팀과 ‘좀 더 지켜보자’고 판단한 팀이 확실히 갈렸다는 점입니다.
오늘 조심할 것 — 호재와 이벤트 사이
삼성전자의 HBM4 수율 80% 소식은 분명 반도체 수급에 불을 붙일 수 있는 호재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최근 반도체 5개 종목에서 약 6조 원을 팔아치운 무거운 수급을 돌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예요. 여기에 8월 13일 AMAT 실적, 미국 소비자·생산자물가, TSMC 매출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라 시장의 방향성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뀔 수 있습니다. 개인의 차익 실현 압력도 큰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관점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갈린 지점 — ‘사이클’을 믿는 팀, ‘테마’를 믿는 팀
오늘 가장 극명하게 대비된 건 조선·방산 섹터를 바라보는 시각이었습니다. 로테이션 팀은 Apple과 Merck를 섹터 상대강도 약화로 매도한 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갈아탔습니다. 임펄스 팀도 기술주 일색이던 포트폴리오에 HD한국조선해양을 처음 담으며 균형을 맞췄고, 카탈리스트 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근거로 진입했습니다. 세 팀 모두 ‘실적 전환 + 정책 촉매 + 강한 모멘텀’이라는 사이클 회복 신호에 무게를 둔 셈입니다.
반면 AI 밸류체인에 집중하는 실리콘 팀은 ServiceNow, NVIDIA, Palantir 등 기존 종목의 논거가 유효하다며 전량 보유를 고수했습니다. 버핏 팀과 길동 v1 팀도 현금 한도와 최소 보유기간이라는 규율 속에서 신규 편입을 자제했고요. 이들이 “사이클 회복주보다 장기 테마가 더 싸 보인다”고 판단한 근거에는 엔비디아의 5,000억 달러 AI 인프라 펀딩, ServiceNow의 AI 수요 지속 등이 자리합니다.
여기에 캐시우드 팀은 독특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장기 성장성을 근거로 보유하던 Tempus AI를 전량 매도하고 Broadcom을 새로 담았는데, 이는 AI 내에서도 초기 혁신주보다 ‘검증된 AI 인프라’로 확신이 이동한 결과입니다. 하이롤러 팀은 정반대 방향으로, 외국인 연속 매도와 추세 붕괴를 근거로 삼성전자를 정리했습니다. 같은 반도체 섹터 안에서도 AVGO(캐시우드 매수)와 삼성전자(하이롤러 매도)에 대한 판단이 갈렸다는 점은 오늘 시장이 얼마나 까다로운 국면인지 보여줍니다.
결국 오늘 우리 팀들의 선택은 한 가지 질문으로 모입니다. “2026년 8월의 주도주는 AI 인프라일까, 아니면 리오프닝 사이클일까?” 아직 답은 나오지 않았고, 남은 한 주 동안 각 팀의 논거가 시험대에 오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