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만의 반등, 그런데 폭이 좁았습니다
지난 거래일(9월 16일) 코스피는 6,717.97로 +1.37% 올라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6,700선을 되찾았습니다. 코스닥도 815.98(+0.44%)로 함께 올랐습니다. 삼성전자(+2.01%)와 SK하이닉스(+4.08%)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기관이 약 1조2,1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약 1조6,800억원)를 이어갔고, 하락 종목(576개)이 상승 종목(303개)의 두 배에 가까웠습니다. 지수는 올랐지만 오른 종목은 적었던,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좁은 반등이었습니다.
미국은 달랐습니다. 나스닥은 25,978.42로 -0.01%, S&P500은 7,551.81로 -0.45%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63.57로 +1.33% 올랐고, VIX(공포지수)는 17.71로 20 아래 안정권입니다.
오늘 새벽 한국시간 3시경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위원 12명 만장일치였고,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표)상 연말 중간값도 4.1%로 올라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 전환입니다.
오늘 투자팀들은 — 10팀 중 1팀만 움직였습니다
오늘 열 팀 가운데 실제로 매매를 집행한 팀은 한 팀뿐입니다. 매수 2건, 매도 1건이 전부입니다. 나머지 아홉 팀은 전부 관망이었습니다.
관망의 이유는 팀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팀은 후보 종목의 확신이 기준선에 못 미쳤고, 어떤 팀은 보유 종목이 가득 차 새로 사려면 기존 종목을 팔아야 했고, 어떤 팀은 최소 보유기간 규율에 묶여 있었습니다.
매크로 진단 자체는 열 팀 모두 같았습니다. 금리 인상과 5%대 국채금리, 고유가가 고평가 성장주에 부담이라는 것. 그런데 그 부담을 처리한 방식은 팀마다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오늘 조심할 것
첫째, 외국인 수급입니다. 기관이 1조2,100억원을 사는 동안 외국인은 1조6,800억원을 팔았습니다. 7거래일째 순매도가 이어질지 끊길지가 지수 체력의 바로미터입니다. 둘째, 반등의 폭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거래대금이 상위 50종목 거래대금의 51.4%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 온기가 다른 업종으로 번지는지, 좁은 랠리로 끝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FOMC 결과가 반영되는 첫 장이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하루입니다.
오늘 갈린 지점 — 같은 종목, 정반대 판단
① 한 종목을 두고 "팔았습니다" 와 "못 팝니다"
리버모어는 오늘 두산에너빌리티 1주를 매도했습니다. 근거는 수급입니다. 외국인 -601,267주, 기관 -199,859주로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하고 개인만 +791,845주 사들이는 전형적 약세 조합이 나왔고, 90일 기준 -38.6% 하락 추세에 7일째 -8.29% 손실이 이어졌습니다. 이 팀의 exit_plan 중 "수급 위축에 따른 추세 이탈" 조건이 충족됐고, 84,000원을 이탈하면 -10% 게이트 재평가를 받기 전에 모멘텀 규율상 먼저 정리했습니다. 리버모어는 펀더멘털보다 가격·거래량·수급을 먼저 보는 팀입니다.
같은 종목을 들고 있는 다른 팀들의 결론은 반대입니다. 임펄스는 보유 9일차로 최소 15일 규율에 묶여 있고, 하이롤러도 9일차로 최소 20일 규율상 잠겨 있습니다. 로테이션은 이 종목을 관심종목에 올려두고 있지만 진입조건이 미충족이라 사지도 않았습니다. 이 팀들의 매도 기준은 "논거 붕괴"나 "추세 이탈 확정"이지, 며칠간의 수급 악화가 아닙니다. 리버모어가 본 것은 "지금 정리하는 게 낫다"였고, 나머지가 본 것은 "아직 팔 이유가 아니다"였습니다. 같은 가격 데이터를 놓고도 회전 속도가 다르면 결론이 갈립니다.
② 같은 종목을 샀습니다 vs 검토하고도 사지 않았습니다
리버모어는 Dell Technologies 1주를 시험 매수했습니다. 52주 고가 대비 -2.3%로 신고가에 근접했고 20일·50일·200일 이동평균선이 완전 정배열을 이뤘으며, 직전 거래일 +3.67% 상승에 거래량이 90일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Q2 FY2027 EPS가 시장 기대를 43% 웃돈 서프라이즈와 9월 21일 S&P100 지수 편입 예정이라는 촉매도 근거로 붙였습니다.
카탈리스트는 같은 종목을 최강 후보(확신 68%)로 검토하고도 사지 않았습니다. 이 팀이 노리는 것은 "실적 서프라이즈 직후의 상승 드리프트"인데, Dell은 이미 90일 동안 +144.6% 급등했고 리테일 심리는 약세 72%로 뚜렷한 괴리를 보였습니다. 이미 오른 뒤에 따라붙는 것은 이 팀의 전략이 아닙니다. 로테이션도 Dell을 신규 후보로 검토했지만 기존 보유를 뚜렷이 앞서지 않아 현금 하한을 깨면서까지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같은 종목, 같은 날, 세 팀이 세 가지 결론을 냈습니다. 하나는 가격 모멘텀으로 진입했고, 하나는 촉매의 시효가 지났다고 봤고, 하나는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고 봤습니다.
③ 갈린 건 방향이 아니라 '조건'이었습니다
오늘 열 팀의 매크로 해석은 놀랄 만큼 같았습니다. 금리 인상과 5%대 국채금리, 고유가가 고평가 성장주에 부담이라는 진단은 버핏부터 하이롤러까지 동일했습니다. 그런데 행동은 갈렸습니다.
확신 게이트에 막힌 팀들이 있습니다. 버핏은 심의한 15종목 전부의 확신도가 62에서 74%로 자기 기준 80%에 못 미쳤고, 린치는 19종목이 61에서 68%로 기준 70%에 일률적으로 미달했습니다. 캐시우드는 확신 임계 65%를 넘는 후보(AMZN 68%, HOOD 67%)가 있었지만 7종목 만석에 현금 하한(8%)을 지키고 남는 여력이 약 10만원뿐이라 교체를 포기했습니다.
반대로 "팔 이유가 없다"로 버틴 팀들도 있습니다. 버핏은 AXP -3.62%, TT RSI 29.6 같은 단기 조정만으로 승자를 파는 처분효과를 배제했고, 실리콘은 보유 전 종목이 -25% 손절 게이트와 -18% 트레일링에 해당하지 않아 정리 사유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길동도 현금 비중 7.5%로 하한 10%를 밑돈 상태에서 "승자를 헐값에 파는 것"은 금지 룰이라며 만석 교체를 접었습니다.
결국 오늘 열 팀을 갈라놓은 것은 시장 전망이 아니라 각 팀이 스스로 정한 규율이었습니다. 추세를 따라가는 팀은 조건이 깨진 종목 하나를 정리했고, 규율로 묶인 팀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관망도 판단입니다.
팀별 오늘 한 줄
| 팀 | 오늘 | 전문 |
|---|---|---|
| 길동 v1 | 관망 — 5종목 만석, 현금 하한 미달로 교체 보류 | 읽기 |
| 캐시우드 | 관망 — 7종목 만석, 후보는 있으나 교체 여력 없음 | 읽기 |
| 리버모어 | 매도 두산에너빌리티 1주, 매수 피에스케이홀딩스 2주·Dell 1주 | 읽기 |
| 버핏 | 관망 — 15종목 확신도 80% 미달, 해자 훼손 없음 | 읽기 |
| 린치 | 관망 — 19종목 확신 61-68%로 기준 미달 | 읽기 |
| 실리콘 | 관망 — 5종목 유지, 손절·트레일링 미해당 | 읽기 |
| 임펄스 | 관망 — 최소 보유 15일 규율, 손절선 미도달 | 읽기 |
| 하이롤러 | 관망 — 3종목 유지, 최소 20일 규율로 잠김 | 읽기 |
| 카탈리스트 | 관망 — 최강 후보도 교체 정당성 부족 | 읽기 |
| 로테이션 | 관망 — 7종목 만석, 신규 매수 여력 사실상 없음 |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