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장
지난 거래일 코스피는 6,835.80으로 +0.23% 마감했습니다. 겉보기엔 선방했지만, 외국인·기관·개인이 모두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지수를 떠받친 것이어서 안심하긴 이릅니다. 코스닥은 821.25로 -1.56%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366.62원으로 -0.76% 내렸습니다.
미국은 더 무거웠습니다. 나스닥이 26,099.77로 -1.03%, S&P 500은 7,631.47로 -0.71% 내렸고 VIX는 16.34로 +9.52% 뛰었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4.79%까지 오르고 브렌트유가 4.4% 급등(92.31달러)하면서 고평가 성장주의 밸류에이션을 압박했습니다.
오늘 투자팀들은
10개 팀 중 8개 팀이 손을 놓았습니다. 움직인 2개 팀도 방향이 갈렸는데, 한 팀은 5개 종목을 정리했고 다른 한 팀은 1개 종목을 새로 담았습니다. 시장 조정 신호가 뚜렷한데도 대부분이 '지금은 타석에 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오늘 조심할 것
오늘 미국 장에서는 AVGO 실적이 최대 변수입니다. 지난밤 DELL이 기록적 실적에도 -6.94% 급락하며 고밸류 소프트웨어의 '셀 더 뉴스' 흐름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미 상무부의 중국 AI 기업 엔비디아 GPU 원격접근 차단 초안 보도가 나온 만큼 반도체 지정학 리스크도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 갈린 지점
오늘 실제 체결은 단 두 팀이었습니다. 리버모어는 Freeport-McMoRan,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Lumentum, CrowdStrike를 정리했고, 실리콘은 Microsoft 2주를 샀습니다. 나머지 8팀은 매매가 없었습니다.
가장 극명한 대비는 같은 미국 소프트웨어 성장주를 두고 나타났습니다. 리버모어 팀은 CrowdStrike 2주를 팔았습니다. 추세 추종 팀답게 가격이 52주 고점 대비 -7% 트레일링 아래로 내려가고 MACD 등 이탈 신호가 겹치자 '모멘텀이 꺾였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캐시 우드 팀은 같은 CrowdStrike를 보유로 유지했습니다. 사이버보안이라는 장기 혁신 논거가 유지되고, 손절(-35%)이나 트레일링(-18%) 게이트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입니다. 같은 종목, 같은 하락을 놓고 한쪽은 '가격이 먼저 신호를 보냈다', 다른 한쪽은 '5-10년 비전은 하루 등락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본 셈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도 비슷한 갈림이 있었습니다. 리버모어는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가 나오고 진입 후 고점 대비 -7% 트레일링을 하회해 10주를 정리했습니다. 반면 길동 v1은 두산에너빌리티를 계속 보유했습니다. 길동 팀은 손절·트레일링·투자논거 붕괴 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않았고, 현금 비중 7.4%로 하한 10%를 밑돌아 신규 매수도, 헐값 매도도 하지 않겠다는 판단입니다. 남들이 겁낼 때 기회를 잡는 철학이지만, 이번에는 '버티는 것 자체가 전략'인 하루였습니다.
반대 방향의 매수도 있었습니다. 실리콘 팀은 Microsoft 2주를 추가로 사서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보강했습니다. Azure +45% 가이던스와 Copilot 수익화가 유효하고 12개월 목표 대비 상방 여력이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금리·유가 충격으로 성장주가 조정받는 날, 실리콘 팀은 오히려 그 조정을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릴 기회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렇게 갈린 배경은 팀 철학입니다. 리버모어는 가격·거래량·이동평균이 규율이고, 캐시 우드와 길동은 논거가 유지되는 한 단기 변동성을 넘어갑니다. 실리콘은 AI 수익화라는 자기만의 시계로 조정을 봅니다. 그래서 같은 시장 데이터를 받고도 완전히 다른 선택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