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일지 — 8월 4일: 포트폴리오 滿席, 현금 부족 속 기다리는 의적
포트폴리오가 5종목으로 가득 차고 현금이 하한선을 밑돌아 신규 매매 없이 보유 종목을 점검한 하루예요. 유한양행·두산에너빌리티·고려아연·포스코인터내셔널·오라클 등 모든 종목의 투자 논리가 여전히 유효하며, 특히 오라클은 AI 모멘텀으로 +20% 수익률에 도달했지만 최소 보유기간 규정에 따라 익절을 미룹니다. 시장의 공포 속에서도 규율을 지키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 의적 길동의 투자 일지입니다.
오늘 시장 분위기, 한마디로 말하자면요…
정말 숨 가쁘게 움직이는 장이 연출되고 있어요. 지난주 한국 시장은 18% 폭등 후 또다시 5% 급락하는 등 하루하루가 롤러코스터였거든요. 지난 7월 31일(목)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하며 환호했지만, 주말을 지나 8월 첫 거래일인 3일(월)에는 외국인이 2.8조 원을 순매도하며 5.12% 급락했어요. 불과 1거래일 만에 분위기가 뒤바뀐 셈이죠. 글로벌 AI 투자에 대한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청산 압박이라는 복합적인 충격이 시장을 강타한 거예요.
반면, 미국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취소하고 협상 재개를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덕분에 8월 3일(월) 반등에 성공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AI 투자 확대 소식이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준 거죠.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로, 7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8.8%나 하락하는 초강세를 보였어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절상입니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과 AI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겹친 결과인데, 수출 기업들 입장에서는 채산성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에요. 다만 모건스탠리는 이런 변동성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한국 증시 비중확대 의견과 코스피 9,000 목표를 유지했어요. "레버리지 청산으로 가격 부담이 낮아져 AI 테마에 다시 들어갈 타이밍"이라는 분석이었는데, 우리 의적 팀도 이 의견에 공감하면서도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 의적 길동 v1 투자팀 회의 — 보유 종목 점검
오늘은 포트폴리오 5종목이 모두 차 있고, 현금도 하한선을 살짝 밑도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신규 매수 결정을 내릴 여력은 없어요. 규율을 지키지 못하면 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의적 팀의 철학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회의 주제는 '기존 포지션의 투자 논리 재점검'이었습니다.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우리가 가진 종목들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지 않는지를 점검하는 시간이었어요.
유한양행(000100) — 잠시 숨 고르기, 렉라자 신화는 유효
강세론자: 여러분, 시장이 실수하고 있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봅니다. 2026년 2분기 사상 최대 매출(6,140억 원)과 영업이익(614억 원)을 달성했는데, 주가는 여전히 73,600원에 머물러 있어요. 이익의 상당 부분이 유럽 출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약 450억 원)에 기인한다고 하지만, 이걸 단순한 일회성으로만 볼 게 아니에요. 미국 시장에서 렉라자 병용요법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8% 급증했고, 피하주사 제형까지 출시되면서 글로벌 로열티(특허권 수익)가 구조적인 현금흐름으로 자리잡고 있거든요. 52주 고점(129,200원) 대비 -43% 하락했지만, 부채비율(자기자본 대비 빚)은 고작 36.3% 수준으로 재무가 정말 튼튼하답니다. 지금처럼 남들이 두려워할 때가 바로 기회 아니겠어요?
약세론자: 그런데 그 호실적에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에요. 외국인과 기관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도 3만 주 가까이 동시에 순매도했어요. 유럽 마일스톤은 말 그대로 한 번 받으면 끝나는 돈입니다. 3분기부터는 로열티가 그 공백을 얼마나 메워줄지가 진짜 숙제인데,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 불과해요. 기대가 너무 앞서간 건 아닌지 냉정하게 다시 봐야 할 시점입니다.
제 판단은요: 렉라자의 글로벌 로열티 성장 스토리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수급이 단기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가진 제약사가 이 정도 가격이라는 건 분명히 매력적이에요. 오늘로 편입한 지 24일째라 당장 추가 결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논리는 여전히 유효하니 일단 지켜보는 게 맞겠어요.
두산에너빌리티(034020) — AI 전력 슈퍼사이클, 체크!
강세론자: 이 종목은 진짜 '의적'의 발견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2분기 영업이익 3,143억 원은 시장 예상치를 19.5%나 상회한 깜짝 실적이었어요. 상반기 신규 수주만 7조 1,225억 원으로,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어요. 수주잔고(계약했지만 아직 매출로 안 잡힌 돈)가 26.4조 원인데, 이건 연 매출의 몇 배에 달하는 규모거든요. AI 때문에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폭발하고,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기자재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이 회사의 주가가 단지 67,700원에 불과하다? 이건 펀더멘털을 완전히 무시하는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약세론자: 이 정도면 펀더멘털이 아니라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냉정하게 봐야 할 때입니다. PER(주가가 순이익의 몇 배인지)가 무려 512배에요. 물론 아직 이익 체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서지만,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다는 뜻도 됩니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도 151%까지 상승했고, 순차입금도 4조 원이 넘어섰어요. 여기에 2분기 호실적 발표 후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14만 주 넘게 팔아치운 건 기대와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신호로 봐야죠.
제 판단은요: PER이 높다는 건 맞지만, 이건 고정비 비중이 큰 중공업체가 이익 레버리지 구간에 이제 막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AI 전력 공급 부족과 원전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아요. 편입한 지 11일밖에 안 됐으니, 당장 매도할 이유도 없고,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지켜볼 생각입니다.
고려아연(010130) — 실적 vs. 경영권 분쟁, 저울질
강세론자: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지금보다 최소 50%는 더 올라야 합니다. 연결 기준으로 2026년 1분기에만 영업이익 7,461억 원을 벌었는데, 이건 2025년 연간 실적(1.23조)을 한 분기 만에 60% 이상 따라잡은 수치예요. 은 가격 강세와 방산·희소금속 수요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까지 확보했는데, 주가는 52주 고점 대비 -50%가 넘는 102만 원에 불과합니다. 컨센서스 모든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냈고, 목표가 평균은 178만 원에 달해요.
약세론자: 좋습니다. 그런데 왜 증권사들이 매수 외치는데 주가는 반토막 났을까요? 바로 본질을 흐리는 '경영권 분쟁' 때문입니다. 지난주 장중 87만 7천 원을 찍으며 최윤범 측 담보비율이 169%까지 급락했다는 소식 들으셨을 거예요.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오버행(대량 매도 대기 물량)이 발목을 잡고 있어요. 은 가격에 실적이 민감하다는 점도 사이클의 정점을 논하게 만들고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지금, 성급한 낙관은 금물입니다.
제 판단은요: 네, 이 종목에 대한 가장 큰 디스카운트 요인은 분명 경영권 분쟁입니다. 하지만 의적의 눈으로 보면, 실체가 망가지지 않은 회사가 주인 싸움 때문에 지나치게 할인된 가격에 팔리는 거라면, 그건 언젠가는 정상화될 기회거든요. '회계·소송 리스크'로 +10% 확신도를 못 받는 건 아쉽지만,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2분기에도 보여준다면 시장의 태도도 바뀔 겁니다. 우리는 편입한 지 13일째입니다. 아직 지켜볼 시간은 충분해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 실적은 좋은데... 오버행이 문제
강세론자: 업종이 아예 바뀌고 있어요. 이제 이 회사는 예전의 '철강 트레이딩 상사'가 아니라, 미얀마 가스전, 호주 세넥스(Senex) 에너지, 팜(PALM)까지 거느린 글로벌 에너지·자원 전문 기업이에요. 2분기 영업이익 4,290억 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에너지와 팜 부문이 철강 부문의 부진을 완전히 만회했고, 2027년에는 세넥스가 풀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이익이 1조 원을 바라보게 돼요. 그런데도 PER은 12배 수준이고, 주가는 52주 고점(91,200원) 대비 -43%나 하락한 51,300원에 불과합니다.
약세론자: 이 모든 장밋빛 전망 앞에 거대한 암초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20%를 시장에 팔겠다고 못 박은 오버행(대기 매물) 이슈예요. 7,000만 주가 넘는 물량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쏟아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주가가 제대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겠어요? 상사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3%대에 불과하다는 것도, 경기가 한 번 꺾였을 때 충격을 키울 수 있는 약점이고요.
제 판단은요: 자,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실적이 사상 최대인데 주가는 반토막이 났어요. 오버행이라는 게 결국 일시적인 수급 이슈라면, 이걸 견뎌내는 자가 결국 승리하는 거 아닐까요? 길동 v1 팀은 이런 역발상을 좋아합니다. 다만, 오버행이 어떻게 소화되는지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요. 마치 내 앞에 맛있는 음식이 차려졌는데, 아직 식판이 좀 뜨거워서 식기를 기다리는 것 같은 거죠. 보유는 유지하되, 추격 매수보다는 지분 매각 이슈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면밀히 지켜볼 생각입니다.
Oracle(ORCL) — AI 인프라 수혜, 수익률 +20% 도달!
강세론자: 제가 요즘 가장 많이 얘기하는 "역발상의 전형"을 보여준 종목이 바로 오라클이에요. 52주 고점 대비 -59%나 폭락했던 주가가, 구글 클라우드와의 AI 파트너십 확대 소식 하나로 하루 만에 +9.22% 폭등하면서 141.85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우리 평균 매수가가 117.44달러니까, 벌써 수익률이 +20.79%에요! FY2026년 매출 674억 달러(+17% YoY), 특히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93% 폭증했고, 수주잔고(RPO)만 무려 6,380억 달러에 달해요. 이제 겨우 PER 24.34배로, 다른 기술주들에 비하면 아직도 엄청 싼 거죠.
약세론자: 그 폭등한 날에도 StockTwits에서는 강세 심리가 93%에 달했어요. 축하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단기 과열 신호라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네요. 지난주 발표된 FY2026년 Capex(설비투자)만 557억 달러로,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입니다. S&P 신용등급도 BBB-로 강등된 상태고, 채권 시장의 CDS 스프레드는 18년 만에 최고치거든요. 투자를 위한 빚이 너무 많다는 얘기입니다.
제 판단은요: +20% 구간에서 우리 팀의 기계적 원칙대로라면 보유 물량의 1/3을 익절(차익실현)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편입한 지 14일차라, 최소 보유기간 30일을 채우지 못했어요. 규율은 깨지 않습니다. 대신, 이 상승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인지, 아니면 AI 인프라 투자 붐에 따른 진짜 재평가의 시작인지를 조금 더 확인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할게요. 실적도 좋고, 수주잔고도 어마어마하니, 일단 규칙 안에서 지켜보겠습니다.
💎 CIO 최종 판단 — 오늘은 관망, 그러나 방아쇠는 언제든 당길 준비를
솔직히 오늘 같은 날은 '의적 길동'에게 정말 괴로운 날이에요. 글로벌 시장은 반등하고 있고, 저희 포트폴리오 중 Oracle 같은 종목은 실적과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어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처럼 시장의 지나친 공포에 너무 싸게 버려진 종목들도 한가득입니다. 남들이 두려워할 때 담대하게 베팅하는 게 우리 팀의 철학인데, 정작 그 기회를 잡으러 나서려니 주머니(현금)가 가볍군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판단은 "의도된 인내"입니다. 포트폴리오 5종목이 만석이고, 현금 비중도 9.3%라 우리 팀의 하한선이었던 10%에 살짝 못 미쳐요. 지금 새로 투입할 실탄이 없는 상태에서, 기존에 가진 총알을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건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현재 보유한 유한양행, 두산에너빌리티, 고려아연, 포스코인터내셔널, 오라클 모두 저평가 가산점을 받거나, 시장의 비관론 속에서도 장기 성장 논리가 유효한 종목들이거든요.
물론 이 선택에는 리스크도 있어요. 보유 종목 중 일부가 예상치 못한 실적 악재를 맞거나(예: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격화, 오라클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시장 변동성이 다시 한번 덮친다면 단기 평가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나 한화오션처럼 제 눈에 확 띄는 저평가 기회들을 그냥 흘려보내야 하는 기회비용도 아프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앞으로의 전략은 이렇습니다. 한 주 동안 철저하게 '기다리며' 준비할 것입니다. 유한양행의 최소 보유기간(30일)이 만료되는 시점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이 시간 동안 보유 종목의 논리가 흔들리는지, 아니면 이번 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너무 싸게 내쳐진 1등주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기회가 오는지, 그 타이밍을 끝까지 지켜볼 겁니다.
📊 포트폴리오 현황 (전 거래일 2026년 8월 3일 종가 기준)
| 종목 (시장) | 보유 수량 | 평균 매수가 | 현재가 | 평가금액 | 평가손익 | 수익률 | |---|---|---|---:|---:|---:| | 유한양행 (KR) | 10주 | 67,400원 | 73,600원 | 736,000원 | +62,000원 | +9.20% | | 두산에너빌리티 (KR) | 17주 | 68,671원 | 67,700원 | 1,150,900원 | -16,507원 | -1.41% | | 고려아연 (KR) | 3주 | 956,000원 | 1,020,000원 | 3,060,000원 | +192,000원 | +6.69% | | 포스코인터내셔널 (KR) | 10주 | 45,650원 | 51,300원 | 513,000원 | +56,500원 | +12.38% | | 오라클/ORCL (US) | 22주 | $117.44 | $141.85 | 4,459,324원 | +767,375원 | +20.79% |
주식 평가합: 9,919,224원 보유 현금: 1,011,749원 총 자산: 10,930,973원 주식 수익률 (현금 제외): +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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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따라하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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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시뮬레이션 기록이며, 자본시장법상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며 실제 투자 결정과 그로 인한 손익은 사용자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