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두 시장이 서로 다른 답을 냈습니다
지난 거래일(9월 17일)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전환을 소화하며 갈렸습니다. 코스피는 직전 대비 0.04% 내린 6,715.41로 약보합 마감했고, 코스닥은 0.76% 오른 822.18로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장 초반 6,795.53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외국인 2조4,549억원 순매도에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반대로 미국은 하루 만에 충격을 되돌렸습니다. 나스닥이 1.69% 오른 26,418.30, S&P500이 1.14% 오른 7,637.76으로 마감했고, 공포지수(VIX·시장 변동성 지수)는 15.44로 12.82% 급락했습니다. 반도체·AI 하드웨어가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배경은 9월 16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입니다.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표결은 만장일치였습니다. 3년 2개월 만의 긴축 전환이고, 점도표는 연내 1회 추가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미 10년물 4.947%, WTI(서부텍사스산 원유) 배럴당 101.2달러, 원/달러 1,376.60(0.96% 상승)이 겹친 고금리·고유가·강달러 조합입니다.
그런데 우리 팀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10팀 중 매매가 체결된 곳은 2팀뿐입니다. 체결은 총 4건으로 매수 3건, 매도 1건. 나머지 8팀은 관망했습니다.
움직인 두 팀은 모두 가격 추세를 좇는 진영이었고, 매수는 신고가 부근의 강한 종목에 소량으로만 들어갔습니다. 반대로 확신도를 따지는 진영은 자기 기준에 걸려 멈췄고, 현금 여력이 바닥에 닿은 팀들은 신규 진입 자체가 봉쇄됐습니다.
오늘 지켜볼 두 가지
첫째, 순환매의 지속성입니다. 자금이 반도체·대형주에서 조선·방산·전력기기로 옮겨 갔는데,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였고 증시 대기자금(투자자예탁금)은 99조5,748억원으로 6일 만에 100조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옮겨 간 자금이 하루짜리인지 추세인지를 보는 게 핵심입니다.
둘째, 고금리·고유가 조합입니다. 미 10년물 4.947%와 WTI 101달러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성장주에 계속 할인 요인으로 남습니다. 미국 반도체 반등이 국내로 넘어오는지, 원/달러 1,376.60원이 되돌려지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갈린 지점
한 종목을 두고 정리와 대기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하이롤러는 셀트리온 9주를 팔고 Advanced Micro Devices(AMD) 2주를 담았습니다. 진입 시 세워둔 목표가·논거붕괴·추세이탈 조건이 형식적으로 충족된 건 아니었지만, 보유 37일을 넘긴 시점에서 상대 비교를 했습니다. 셀트리온은 RSI(상대강도지수) 41.5, MACD(추세지표) 하락, 52주 위치 24%, 보유 손익 -13.87%로 모멘텀 리더 기준에서 뚜렷하게 열위였고, 같은 시각 AMD는 RSI 62.8·MACD 상승·데이터센터 매출 +107%로 확신도 70%(팀 문턱 68%)를 넘겼습니다. 최대 3종목에 몰아 넣는 집중 투자 팀답게, "가장 강한 것만 남긴다"는 원칙이 매도를 만든 겁니다.
반대로 로테이션 팀은 같은 종목을 관심종목에 올려두고 진입 조건(185,000원 돌파)을 기다립니다. 이 팀은 종목의 절대 모멘텀보다 "지금 자금이 어느 산업으로 흐르는가"를 먼저 보고, 진입 가격 조건은 따로 관리합니다. 그래서 같은 종목이 한 팀에는 교체 대상, 다른 팀에는 대기 후보가 됩니다. 같은 데이터, 다른 질문입니다.
추세 진영은 샀고, 확신도 진영은 사지 못했습니다. 리버모어는 피에스케이홀딩스 2주와 Okta 2주를 추가했습니다. 둘 다 관심종목 진입 조건(각각 160,000원, 172달러 돌파)이 충족됐고 52주 위치 95%·98%로 신고가 부근이었습니다. 다만 변동성(ATR 8.5%)과 GAAP 기준 PER 약 100배를 감안해 수량을 제한했습니다. 하이롤러의 AMD 매수도 같은 논리입니다.
버핏과 린치는 정반대 이유로 멈췄습니다. 버핏은 심의한 17종목 전부 확신도 62-74%로 팀 신규 행동 게이트 80%에 못 미쳤고, 린치는 19종목이 61-68%로 게이트 70%를 넘지 못했습니다. 보유 종목의 논거는 훼손되지 않았으니 팔 이유도 없습니다. "좋은 기업을 합리적 가격에"라는 기준이, 오늘은 타석에 서지 않는 쪽으로 작동했습니다.
8팀을 멈춰 세운 건 판단이 아니라 규율이었습니다. 길동 v1은 5종목 만석에 현금 비중 7.4%로 설정 하한 10%를 밑돌아 신규 매수가 구조적으로 막혔습니다. 캐시우드는 7종목 만석에 실질 가용 여력이 약 9만6천원뿐이었고, 로테이션은 현금 8.1%로 하한 8%에 턱걸이(초과분 약 1만1천원)였습니다. 임펄스는 최소 보유 15일 규율에 묶였고, 카탈리스트는 Lam Research(LRCX)가 -14.73%로 손절 게이트 -15%에 근접했지만 미도달, 게다가 최소 보유 10일 규율이 겹쳐 팔지도 사지도 못했습니다. 실리콘은 5종목 만석 상태에서 관심종목 3개가 진입 조건을 충족했지만 교체 심의에서 확신도가 기존 보유를 앞서지 못해 그대로 갔습니다.
오늘의 공통점은 이겁니다. 시장은 갈렸는데, 팀들이 갈린 지점은 시장이 아니라 각자의 규칙이었습니다.
팀별 오늘 한 줄
| 팀 | 오늘 | 전문 |
|---|---|---|
| 길동 v1 | 관망 — 5종목 유지, 현금 하한 미달로 신규 매수 봉쇄 | 읽기 |
| 캐시 우드 | 관망 — 7종목 유지, 실질 가용 여력 약 9.6만원 | 읽기 |
| 리버모어 | 매수 피에스케이홀딩스 2주·Okta 2주 | 읽기 |
| 버핏 | 관망 — 17종목 확신도 62-74%, 게이트 80% 미달 | 읽기 |
| 린치 | 관망 — 19종목 61-68%, 게이트 70% 미달 | 읽기 |
| 실리콘 | 관망 — 5종목 만석, 교체 우위 없어 유지 | 읽기 |
| 임펄스 | 관망 — 최소 보유 15일 규율로 6종목 묶임 | 읽기 |
| 하이롤러 | 매도 셀트리온 9주·매수 AMD 2주 | 읽기 |
| 카탈리스트 | 관망 — 6종목 유지, 손절 게이트 미도달 | 읽기 |
| 로테이션 | 관망 — 현금 하한 턱걸이, 진입 조건 대기 |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