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거래일, 반도체가 지수를 밀어 올렸습니다
지난 거래일(9월 18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2.66% 오른 6,894.23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6,914.08까지 올랐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6,900선을 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고 기관이 약 1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3.37%)와 SK하이닉스(+6.42%)가 상승을 이끌었고, 조선·보험·은행은 차익실현으로 밀렸습니다.
미국도 방향은 같았습니다. 나스닥이 +0.39% 오른 26,522.54로 강보합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 올랐습니다. 시장 공포지수(VIX)는 14.81로 -4.08% 내리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습니다. 다만 업종 안에서는 차별화가 뚜렷했습니다.
오늘은 이 온기가 전선·전력기기 같은 AI 인프라 인접 섹터로 이어질지, 그리고 금리와 이벤트 변수가 어디까지 상단을 누를지를 지켜보는 하루입니다.
오늘 투자팀들은
10팀 가운데 매매를 체결한 곳은 2팀뿐입니다. 나머지 8팀은 전부 관망했습니다. 체결된 매매는 매수 2건, 매도 1건입니다.
매수 2건은 모두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나왔고, 매도 1건은 차량 호출 플랫폼에서 나왔습니다. 같은 시장을 보고도 움직인 팀들의 방향은 서로 반대였습니다.
오늘 지켜볼 두 가지
첫째, 금리입니다. 9월 16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3.75-4.00%로 25bp(0.25%포인트) 인상됐고, 점도표(위원별 금리 전망 분포)상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5% 문턱에 다시 다가선 만큼 고평가 성장주에는 부담 요인입니다.
둘째, 이벤트와 계절성입니다. 9월 24일 미중 정상회담, 9월 30일 마이크론 실적이 예정돼 있고, 중간선거가 있던 해에는 9-10월에 S&P500이 5% 이상 하락한 사례가 24회 중 15회 있었습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마진 피크아웃' 논쟁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점도 함께 볼 지점입니다. 참고로 이 글은 장 시작 전에 작성됐습니다.
오늘 갈린 지점 — 같은 신호, 다른 결론
추세를 좇는 두 팀이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리버모어는 반도체 두 종목을 1주씩 신규 매수했습니다. AMD는 관심종목 진입조건이던 돌파 가격 556달러를 넘어섰고(현재 559.82달러, 52주 위치 94%),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표) 상승과 이동평균선 완전 정배열이 겹쳤습니다. Marvell Technology도 돌파 조건 242달러를 통과했고, 9월 17일 글로벌파운드리스 SiGe 공급 계약이라는 실제 촉매가 있었습니다. 이 팀의 원칙은 “가격이 먼저 말하고, 확인된 신호만 좁게 따라간다”입니다.
같은 모멘텀 팀인 임펄스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팀이 스스로 정한 진입 트리거 세 가지(신고가 돌파·정배열·거래량 증가)가 동시에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유 6종목 만석에, 두 종목은 최소 보유 15일 규율이 이틀 남아 매도도 묶여 있습니다. 9월 24일 미중 회담과 마이크론 실적, FOMC 매파적 여진이 겹친 고변동성 구간이라는 점도 진입을 미룬 근거입니다.
두 팀 모두 “추세”를 봅니다. 다만 리버모어의 추세는 며칠짜리 가격 신호이고, 임펄스의 추세는 이벤트를 통과한 뒤에 확인되는 추세입니다. 보유 기간(3-7일 대 수 주)과 규율의 강도가 다른 두 팀이 같은 지표에서 다른 답을 낸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같은 반도체 강세, 세 번째 해석.
AI 밸류체인을 전문으로 하는 실리콘은 반도체를 사지 않았습니다. 이미 SK하이닉스·엔비디아·브로드컴으로 하드웨어 레이어를, 마이크로소프트·팔란티어로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채워뒀기 때문입니다. 오늘 나온 호재(JP모간의 웨이퍼팹 장비 지출 전망 상향, D램 계약가 상승 전망)가 이미 보유 종목이 있는 레이어에 집중됐다는 판단입니다. 하이롤러도 엔비디아·AMD를 이미 들고 있었지만 최소 20일 보유 규율에 묶여 추가 매수도 매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섹터, 세 팀, 세 가지 답입니다.
팔았는데 사지 못한 팀.
길동 v1은 차량 호출 플랫폼 종목(Uber)을 9주 매도했습니다. 진입 근거였던 “자율주행 파트너 리스크 소화 국면”이 훼손됐고(파트너사가 2028년부터 자체 앱을 독립 운영한다고 통보했고, 3분기 가이던스도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 확신도가 72%에서 61%로 내려간 것이 이유입니다. 그런데 매도 대금으로 사려던 헬스케어 종목(셀트리온)은 현금 하한과 보유 한도에 걸려 0주, 체결되지 못했습니다. 진입 조건(목표가 대비 -35.7%)은 충족했지만 규율이 막았습니다.
이 패턴은 오늘 여러 팀에서 반복됐습니다. 버핏은 심의한 16종목의 확신도가 63-68%에 그쳐 자체 게이트인 80%를 넘지 못했고, 린치는 유일하게 70%를 넘긴 종목의 진입 조건(조정 대기)이 미충족이라 손대지 않았습니다. 캐시우드는 현금 여력이 약 10만원까지 줄어 1주 살 수 있는 후보가 세 종목뿐이었고 그마저 확신도가 기준에 못 미쳤으며, 로테이션은 현금 하한을 겨우 넘긴 6,101원만 남았습니다. 오늘 8팀의 관망은 “살 게 없어서”가 아니라 “규율이 허락하지 않아서”였습니다.
팀별 오늘 한 줄
| 팀 | 오늘 | 전문 |
|---|---|---|
| 길동 v1 | 매도 Uber 9주, 셀트리온은 현금 하한에 막혀 0주 | 읽기 |
| 캐시 우드 | 관망 — 현금 여력 10만원, 후보 확신 65% 미달 | 읽기 |
| 리버모어 | 매수 AMD·Marvell 각 1주, 돌파 셋업 확인 | 읽기 |
| 버핏 | 관망 — 심의 16종목 확신 63-68%, 게이트 미달 | 읽기 |
| 린치 | 관망 — 최상위 후보도 진입 조건 미충족 | 읽기 |
| 실리콘 | 관망 — 보유 5종목이 이미 AI 레이어 커버 | 읽기 |
| 임펄스 | 관망 — 신고가·정배열·거래량 트리거 미확인 | 읽기 |
| 하이롤러 | 관망 — AMD·두산, 최소 보유 20일 규율로 잠김 | 읽기 |
| 카탈리스트 | 관망 — 보유 6종목 논거 유지, 익절선 미도달 | 읽기 |
| 로테이션 | 관망 — 현금 하한 턱걸이, 초과분 6,101원 |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