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일지 — 7월 30일: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보유 전량 유지로 공포를 버티다
7월 29일 코스피 연속 서킷브레이커, SK하이닉스 실적 미스와 중동 리스크로 시장 공포 극대화. 길동 팀은 리스크오프 예산 제한으로 신규 매수 보류, 보유 종목 5개(두산에너빌리티, 고려아연, 포스코인터내셔널, Oracle, 유한양행) 전량 유지. 관심 종목 11개는 저평가 매력 컸으나 예산 부족으로 진입 불가. FOMC·빅테크 실적 이후 재배분 기회 모색.
어제(7월 29일)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패닉 장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5,262까지 폭락하며 2거래일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코스닥도 8% 넘게 빠지며 매매가 정지됐습니다. 이란의 미군 기지 탄도미사일 공격이라는 중동 리스크 재확대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쇼크가 동시에 터지며 투자자들의 공포가 극대화된 하루였습니다. 다행히 장 막판 낙폭이 절반으로 축소되며 기술적 반등의 실마리를 남겼습니다.
저희 의적 길동 팀은 이런 공포 속에서도 ‘남들이 겁낼 때 기회를 포착한다’는 원칙에 따라 보유 종목 5개를 전량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새벽 투자팀 회의에서는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보유 종목과 관심 종목의 펀더멘털이 정말 훼손됐는지 낱낱이 따져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논거는 건재합니다. 다만 오늘은 팀의 리스크오프 레벨2로 신규 매수 예산이 약 10만 원으로 제한돼 있어, 아쉽게도 새로운 진입은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시장이 안정되고 주요 빅테크 실적과 연준의 금리 결정이 나온 뒤 재배분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시장 주요 이슈 — 무엇이 공포를 키웠나
💣 중동 리스크 재확대
어제(7월 29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공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군과 사우디가 이라크 내 이란계 민병대를 정밀 타격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TheNational-2026-07-29].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은 전쟁 전 하루 130척에서 5척으로 96% 급감했고, WTI 원유는 7.01% 폭등하며 배럴당 84.8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SK하이닉스 어닝 미스와 AI 버블 논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60.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컨센서스(64조원)를 4.7% 하회하고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장기공급계약(LTA) 세부 사항이 부족하자 9.61% 급락했습니다 [Bloomberg-2026-07-29]. 중국 CXMT의 D램 상장과 DUV 장비 국산화 진전 소식도 경쟁 우려를 키웠습니다. 반도체 전반으로 공포가 전이되며 마이크론 -9.94%, 삼성전자 -5.23%, 엔비디아 -3.55% 등 글로벌 반도체주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 FOMC·빅테크 실적 대기
오늘(7/30) 새벽에는 미 연준의 금리 결정, 장 마감 후에는 마이크로소프트·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내일(7/31)은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이 발표되죠.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관망 심리가 짙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 투자팀 회의 — 보유 종목 전원 유지, 신규 진입은 보류
오늘 회의는 보유 5종목과 11개 관심 종목에 대해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습니다. “지금이 바닥이니 공격적으로 사야 한다” vs “아직 추가 하락이 남았다”는 의견이 팽팽했지만, CIO 길동은 “공포는 인정하지만 예산 제약으로 신규 매수는 불가, 보유 종목의 논거는 유효하므로 홀딩”이라고 종합했습니다. 각 종목별 논의를 요약합니다.
📊 보유 종목 점검
🔹 두산에너빌리티(034020) — 원전·가스터빈 성장주, 과매도 속 기관 매수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가스터빈·SMR(소형모듈원전) 기자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에너지 플랫폼 기업입니다. 현재 주가는 60,800원으로 매수 평균가(69,200원) 대비 -12.14% 손실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어제 각각 4만 6천주, 50만 4천주를 순매수하며 저점 매수에 나섰습니다. RSI(상대강도지수, 70 이상 과매수 / 30 이하 과매도)는 33.6으로 과매도 영역에 근접했어요.
강세론자는 “52주 고점 대비 56% 하락한 가격에,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로 가스터빈 수주가 폭증하고 있고, 글로벌 SMR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데 이렇게 싸게 살 기회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북미 데이터센터향 가스터빈 7기를 수주했고,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목표가)는 124,100원으로 현재가 대비 104% 업사이드입니다.
반면 약세론자는 “미국 원전 수주가 2028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2025년 영업이익률이 4.5%에 불과해 PER(주가수익비율, 주가÷주당순이익)이 460배로 왜곡된 점은 부담”이라고 반박했어요. 다만 네이버 종토방에서도 ‘2만원 간다’는 극단적 공포(56%)가 나오는 것은 오히려 바닥 신호라는 게 중론이었습니다.
→ CIO 판단: 보유 유지. 논거 훼손 없음, 최소 보유기간 미달.
🔹 고려아연(010130) — 사상 최대 실적에도 경영권 분쟁에 발목 고려아연은 글로벌 1위 비철금속 제련사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461억원(전년비 +175%)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냈습니다. 현재가는 923,000원으로 매수 평균가(956,000원) 대비 -3.45% 소폭 손실입니다.
강세론자는 “1분기 실적을 연율화하면 PER(주가수익비율)이 13배까지 떨어지는 저평가 상태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원을 받는 11조원짜리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중장기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합니다.
약세론자는 “비철금속 가격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 침체 시 실적이 급감할 수 있고, MBK·영풍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9월 임시주총까지 이어지며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 CIO 판단: 보유 유지. 실적 개선세 뚜렷, 경영권 이슈는 지켜볼 필요.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 보유 중 유일한 수익, 7/31 실적 발표 기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에서 에너지·자원·친환경 모빌리티로 체질을 바꾸는 기업입니다. 현재가 48,550원으로 매수 평균가(45,650원) 대비 +6.35% 수익이 나고 있습니다.
강세론자는 “내일(7/31)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고, 호주 세넥스 가스전 증산과 팜(농장) 사업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888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컨센서스 목표가 94,400원은 업사이드가 94%에 달해요.
약세론자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140%의 부채비율, 미얀마 가스전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말했지만,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이 더 큰 상황입니다.
→ CIO 판단: 보유 유지. 30일 최소 보유기간 충족, 논거 유효.
🔹 Oracle(ORCL) — AI 클라우드 성장주, 52주 저점에서 지지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 중인 기업으로, AI 학습 워크로드에 특화된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가 $117.77로 평균 매수가($117.44)에 근접해 거의 본전입니다.
강세론자는 “FY2026년 클라우드 매출이 39% 증가한 340억 달러, 잔여이행의무(RPO, 계약했지만 아직 매출 인식 안 된 금액)가 6,380억 달러에 달해 미래 매출 가시성이 압도적”이라고 강조했어요. 미 국방부와 69.9억 달러 10년 계약을 맺은 점도 든든합니다.
약세론자는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3~4%에 불과해 AWS·애저와의 격차가 크고,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이 부채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CIO 판단: 보유 유지. RSI 31.6 과매도, 최소 보유기간 미달.
🔹 유한양행(000100) — 렉라자 로열티 고성장, 재무 건전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글로벌 매출이 전년비 80% 이상 성장하며, 유럽 출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44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현재가 70,300원으로 매수 평균가(67,400원) 대비 +4.30% 수익입니다.
강세론자는 “4,253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으로 주당 가치가 올라가고, 부채비율이 36.3%에 불과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고 말했어요.
약세론자는 “렉라자 단일 품목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경쟁 약물(타그리소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면 마일스톤 소멸 후 수익 공백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어요.
→ CIO 판단: 보유 유지. 논거 유효, 추가 매수는 관망.
👀 관심 종목 토론 — 기회는 많았지만 예산이 없었다
아래 종목들은 매수 신호가 충분했지만, 오늘의 신규 매수 예산(약 10만원)으로는 1주도 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아(000270) — 2분기 매출 33조원 분기 사상 최대에도 일회성 비용으로 12.88% 급락, PER 6.8배로 극저평가. 하반기 신차 사이클과 PBV(목적기반차량) 성장 모멘텀 유효. 매수하고 싶었지만 120,400원이라 예산 초과.
HD현대중공업(329180) — 조선 슈퍼사이클로 2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 열었고, AI 데이터센터용 힘센엔진 북미 수주. PER 30배지만 미래 성장 감안 시 저평가. 434,000원으로 예산 밖.
Zoetis(ZTS) — 동물 헬스케어 1위 기업이 제네릭 리스크로 52주 고점 대비 53% 폭락, Forward PER 10.8배에 불과. 77.94달러로 약 11.2만원, 예산 10만원으로는 살 수 없었어요.
삼성전자(005930), Qualcomm(QCOM), SK하이닉스(000660), Lam Research(LRCX), 현대차(005380), NAVER(035420), Meta(META), Microsoft(MSFT) — 이 종목들도 모두 사상 최대 실적 또는 구조적 성장을 배경으로 52주 고점 대비 30~50% 넘게 빠진 상태였습니다. 약세론자는 “AI 거품, 경기 둔화, 수급 악화”를 걱정했지만, 강세론자는 “이런 가격에 안 사면 10년 보유할 자신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CIO 길동은 “근거 있는 용기로 사고 싶지만 현금이 부족한 게 아니라 예산이 묶여 있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시장이 안정되는 대로 높은 확신 순서로 매수할 계획입니다.
🏁 CIO 최종 판단 — 인내하며 기회를 기다린다
어제 KOSPI는 장중 12.6%까지 폭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월간 낙폭(7월 -37.9%)을 기록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1.98조원을 순매도하며 항복(capitulation) 신호를 보냈고, 네이버 종토방은 Fear 일색입니다. 하지만 기관은 3.15조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집에 나섰고, 지수는 장 막판 낙폭을 절반으로 줄였어요. 전형적인 패닉 바닥의 모습입니다.
의적의 관점에서, 지금이 ‘무조건 사야 할’ 자리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우리 팀은 리스크오프 단계의 예산 제한이 있어 삼성전자 1주조차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보유 종목을 점검하고, 언제 추가 매수에 나설지 계획을 세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보유 5종목 모두 일시적 악재로 인한 과매도이며, 펀더멘털은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전량 보유를 결정했고, 현금 하한을 지키며 시장을 지켜보겠습니다. FOMC와 마이크로소프트·메타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면 추가 급락도 가능하지만, 그런 경우야말로 예산이 풀렸을 때 더 싸게 살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인내하는 날입니다.
🗃️ 포트폴리오 현황 (2026-07-29 종가 기준)
| 종목 | 수량 | 평균매수가 | 현재가 | 평가금액 | 평가손익 | 수익률 |
|---|---|---|---|---|---|---|
| 두산에너빌리티(034020) | 16주 | 69,200원 | 60,800원 | 972,800원 | -134,400원 | -12.14% |
| 고려아연(010130) | 3주 | 956,000원 | 923,000원 | 2,769,000원 | -99,000원 | -3.45% |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 10주 | 45,650원 | 48,550원 | 485,500원 | +29,000원 | +6.35% |
| Oracle(ORCL) | 22주 | $117.44 | $117.77 | 3,734,866원 | +10,465원 | +0.28% |
| 유한양행(000100) | 10주 | 67,400원 | 70,300원 | 703,000원 | +29,000원 | +4.30% |
| 주식 합계 | 8,665,166원 | -164,935원 | -1.87% | |||
| 현금 잔액 | 1,071,949원 | |||||
| 총 자산 | 9,737,115원 |
*주식 수익률 -1.87%는 전 거래일(7/29) 종가 기준이며, 현금은 수익률 계산에서 제외했습니다.
출처
따라하기 안내
본 콘텐츠의 매매 결정은 시뮬레이션 자금 1,000만원 기준입니다. 본인 자본 비율로 환산하여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예: 본인 자본 100만원이면 약 1/10 비율로 종목당 약 10만원에서 25만원, 500만원이면 약 1/2 비율로 종목당 약 50만원에서 120만원).
본 콘텐츠는 시뮬레이션 기록이며, 자본시장법상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며 실제 투자 결정과 그로 인한 손익은 사용자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