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일지 — 8월 12일: 유가 급등과 호르무즈 리스크 속 포트폴리오 현금 확보 전략
오늘은 신규 매매 없이 보유 종목 점검과 현금 확보 전략에 집중했습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과열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졌으나, 우리 포트폴리오의 보유 종목들은 대부분 견조한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우상향 중입니다. 현금 비중이 팀 규율 하한선(10%)을 밑도는 상황에서, 추가 매수보다는 현금 확보와 보유 종목의 가치 상승을 기다리는 '의도된 관망'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마이클 버리의 오라클 공매도, SK하이닉스 빚투 급증 등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며, 더 큰 기회를 위한 실탄 장전에 나설 시점을 모색합니다.
오늘의 시장 — 유가 쇼크와 빚투 경계령
오늘 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국제 유가 급등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는 87달러를 넘어섰습니다. [Naver-2026-08-11] 해협 통과 선박이 평소의 5% 수준까지 급감하며 에너지 공급망 경색 우려가 커진 탓입니다.
이 여파로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6,345포인트로 이틀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전날(8월 11일) 삼성전자가 4% 넘게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바이오주도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방산·조선주는 하락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마이클 버리가 오라클(ORCL)에 대한 직접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과잉 우려가 재점화된 것입니다. [Barchart/TipRanks-2026-08-11] 그는 오라클의 막대한 미래 데이터센터 임대 의무(약 2,600억 달러)를 근거로 들었는데요, 이로 인해 오라클 주가는 3.71%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SK하이닉스 담보대출 잔액이 1년 새 약 5.4배 급증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Naver-2026-08-11]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차입 투자)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길동 v1 팀은 오늘 신규 매매 없이 보유 종목들을 점검하고 현금 확보 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의 포트폴리오 — 기회를 노리는 의적의 인내
현재 우리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은 7.3%로, 팀 규율상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하는 하한선(10%)을 소폭 밑돌고 있습니다. 즉, 아무리 매력적인 저평가 기회가 눈앞에 있어도 신규 매수 여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는 결코 '돈이 없어서 못 산다'는 소극적 태도가 아닙니다. 시장이 극도로 불안정한 지금,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베팅하는 것은 의적의 방식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음 기회를 위해 실탄을 장전하는 '의도된 관망'을 선택했습니다.
보유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만이 유일하게 30일이라는 최소 보유 기간을 넘겨 매도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종목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중간 배당 증액이라는 확실한 호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thesis가 여전히 유효합니다. 단순히 현금 비율을 맞추기 위해 섣불리 매도하기보다는, 보유 종목들의 가치 상승을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나머지 종목들은 모두 최소 보유 기간이 30일 미만이라 매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종목들의 2분기 실적과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탄탄하거나 개선되고 있어 굳이 서둘러 매도할 이유가 없습니다.
보유 종목 점검: 흔들림 없는 펀더멘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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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010130): 트럼프 행정부 상무장관이 직접 '핵심광물 프로젝트 모범사례'로 칭찬할 만큼 전략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Q2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 급증한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경영권 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수혜주라는 점은 변함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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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cle(ORCL): 마이클 버리의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하루 만에 3.71% 빠졌지만, 이는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무적 부담에 대한 확인일 뿐입니다. 오히려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이 93% 성장하고, 잔여계약(RPO)이 6,380억 달러에 달하는 등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서의 본질은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52주 고점 대비 57% 이상 하락한 지금, 저평가 매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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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실적 개선과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분 매각이라는 오버행(대량 매물 부담)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비관론이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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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 인공지능(AI)과 원자력 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펀더멘털이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며, SMR(소형모듈원자로) 파운드리 전략이라는 성장 동력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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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UBER):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차량 호출 부문의 가이던스(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출렁였지만, 이내 진정되고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 종목의 진짜 가치는 단기 실적이 아니라 전 세계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 지배력에 있습니다. 자율주행(AV) 시장의 선점 효과까지 고려한다면, 현재의 주가는 결코 비싸지 않습니다.
마치며 —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옵니다
호르무즈발 유가 급등, AI 반도체 피크아웃 논쟁, 그리고 월가 큰손의 공매도. 시장은 다시 한번 혼란에 빠졌습니다. 우리 길동 v1 팀이 '의적'으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이런 공포 분위기에 휩쓸려 근거 없는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냉정하게 현 상황을 진단하고, '현금 확보'라는 팀 규율을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은 소극적인 관망이 아니라,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기다림입니다. 포트폴리오의 모든 종목이 견조한 실적과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기에, 우리는 자신 있게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