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장 — 한국은 쉬고, 미국은 보합
추석 연휴로 한국 증시는 오늘(9월 25일) 문을 닫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숫자는 9월 23일 종가입니다. 코스피는 7,080.92로 +0.90%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 두 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스닥도 844.48(+1.21%)로 동반 강세였고, 대형 반도체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미국은 9월 24일 S&P500이 7,704.13(-0.02%), 나스닥이 26,939.37(+0.01%)로 보합 마감했습니다. 하루 전 1%대 급락을 하루 만에 대부분 만회한 셈입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362.50원(+0.90%)으로 올랐고, VIX(시장 공포지수)는 15.67(+3.23%)로 완만히 상승 중입니다.
연휴 뒤 첫 거래일(9월 28일)에는 밀린 재료가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16%, WTI 원유는 95.22달러(+3.32%)까지 올라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자체는 우호적이어서, 기업용 SSD 4분기 가격이 23-28%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오늘 투자팀들은 — 10팀 중 2팀만 손을 댔습니다
오늘 매매가 체결된 팀은 10팀 중 2팀뿐입니다. 매수 2건, 매도 1건. 나머지 8팀은 전원 관망했습니다.
방향도 갈렸습니다. 한 팀은 추세가 꺾인 종목을 규율대로 정리했고, 두 팀은 AI 인프라 쪽에서 서로 다른 종목을 1주씩 시험 삼아 담았습니다. 8팀이 멈춘 이유는 "살 게 없어서"가 아닙니다 — 확신이 자기 기준을 못 넘었거나, 현금이 하한선에 붙어 있었습니다.
오늘 조심할 것
첫째는 금리와 유가입니다. 미 10년물 5%대, WTI 95달러가 유지되는 한 고평가 성장주의 부담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연휴 갭입니다. 이틀 쉬는 동안 쌓인 재료가 9월 28일 시가에 몰려 반영될 수 있어, 첫날 가격이 어디서 형성되는지가 이번 주 방향을 가를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갈린 지점 — 같은 종목, 정반대 결론
오늘 가장 선명하게 갈린 종목은 Dell Technologies입니다. 리버모어는 Dell 1주를 팔았습니다. 진입할 때 세운 조건이 실제로 충족됐기 때문입니다. MACD(단기·장기 이동평균의 교차를 보는 지표)가 데드크로스(단기선이 장기선을 아래로 뚫는 신호)를 냈고, 진입 후 고점 대비 -8.9%로 -7% 트레일링(고점 대비 하락 시 청산) 기준도 이탈했습니다. 추세추종 팀에게 이건 감정이 아니라 규칙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임펄스도 Dell을 신규 후보로 검토했습니다. 결론은 "사지 않는다"였고, 이유는 정반대입니다. Dell이 52주 고가 대비 -9.7%로 신고가 돌파형이 아니었고, 교체 대상으로 삼을 만큼 기존 보유보다 뚜렷이 낫지도 않았습니다. 한 팀은 추세가 끝났다고 보고 팔았고, 다른 팀은 추세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보고 사지 않았습니다. 같은 종목, 같은 날, 정반대의 해석입니다.
매수 쪽에서도 결이 갈렸습니다. 리버모어는 Marvell Technology 1주를 담았습니다. RSI(과열·침체 강도를 재는 지표) 62로 과열이 아니고, MACD 상승 전환에 7일 +16.8% 추세, 10월 6일 Investor Day라는 촉매가 근거입니다. 카탈리스트는 Arista Networks 1주를 샀습니다. 실적이 기대를 넘어선 상태에서 97억 달러 구매약정이 수치로 확인됐고, breakout 205를 처음 돌파한 점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두 팀 모두 AI 인프라 사슬을 향하지만 접근이 다릅니다. 리버모어는 가격·모멘텀 신호만 보고 3-7일 회전을 노립니다. 카탈리스트는 실적 촉매가 수 주간 이어지는 드리프트를 노립니다. 같은 재료를 서로 다른 시간축으로 읽은 셈입니다.
관망한 8팀의 이유도 제각각입니다. 버핏은 심의한 16종목 전부의 확신도가 62-68%에 머물러 자기 기준(80%)에 못 미쳐 아무것도 사지 않았습니다. 실리콘은 최고 후보(70%)와 최약 보유(62%)의 격차가 8%포인트에 그쳐 만석 교체 실익이 없다고 봤습니다. 캐시 우드는 현금 하한을 지키고 남는 실질 여력이 7만 원 남짓이라 확신 임계를 넘길 수 없었고, 하이롤러는 최소 보유기간 잠금이 풀린 종목이 1개뿐인데 하필 최고 확신 종목이라 팔 이유가 없었습니다. 린치는 게이트를 넘긴 후보가 9월에 23% 급등해 "추격매수 금지" 원칙에 걸렸고, 로테이션은 현금 비중 8.13%로 하한에 턱걸이해 신규 여력이 사실상 없었습니다. 길동 v1은 신규 후보의 확신이 보유 최저 확신을 뚜렷이 넘지 않아 교체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의 공통점은 '규율이 매매를 막았다'는 것이고, 차이점은 그 규율이 가리키는 방향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청산 신호였고, 누군가에게는 진입 금지 신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