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거래일은 이랬습니다
지난 10월 2일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는 7,003.74로 +0.46% 올라 7,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27,190.86으로 +1.19%, S&P500은 7,722.72로 +0.73% 올랐고, 공포지수(VIX, 시장의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는 15.31로 -6.59% 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60.59원으로 +0.28% 올랐습니다. 요약하면 미국 기술주가 강했고, 한국은 지수가 버텼지만 외국인 수급은 약했습니다.
오늘(10월 5일)은 한국 시장이 휴장이고 미국 시장은 정상 개장일입니다. 한국 종목은 체결 자체가 불가능하고, 미국 종목만 실제 매매 대상입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10월 7-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입니다.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전체의 단기 방향을 가를 이벤트라, 대부분의 팀이 이 숫자를 앞에 두고 판단을 미뤘습니다.
오늘 투자팀들은 이렇게 움직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10개 팀 중 실제 체결이 일어난 팀은 0팀입니다. 매수 0건, 매도 0건. 열 팀 전원이 관망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미국 시장은 정상 개장이었는데도 신규 체결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침묵은 휴장 때문이 아니라 판단의 결과입니다.
이유는 팀마다 달랐습니다. 현금 하한(팀별로 총자산의 5-15%)에 붙어 1주도 살 수 없는 팀, 신규 후보의 확신이 기존 보유보다 뚜렷이 높지 않아 "교체할 명분이 없다"고 정리한 팀, 반도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격 진입을 자제한 팀입니다. 하나뿐인 매도 결정도 휴장 때문에 체결되지 못했습니다. 같은 종목을 두고 정반대 결론이 나온 지점은 아래에서 자세히 봅니다.
오늘 조심할 것
첫째, 미 10년물 금리가 5.27-5.28%로 2007년 이후 최고 권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러 팀이 성장주 할인율 부담으로 지목한 변수입니다. 둘째, 반도체 실적 발표 전후의 변동성입니다. VIX가 15.31로 낮다는 것은 안도감의 표현이지만, 충격이 왔을 때 완충 장치가 얇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켜볼 지점입니다.
오늘 갈린 지점 — 같은 신호, 다른 규율
팔려던 팀과 버틴 팀
로테이션 팀은 삼성중공업 매도 80주를 결정했습니다. 근거는 명확합니다. 주가가 52주 저가권(위치 9%)까지 내려와 20일선을 밑돌고, MACD가 -427의 하락 추세를 보이며, HD현대중공업 임단협 부결과 중국의 LNG선 경쟁(점유율 38.8%)으로 조선 섹터의 상대강도가 약해졌다는 판단입니다. "지금 자금이 어느 산업으로 흐르는가"를 먼저 보는 팀이라, 추세가 꺾인 종목을 정리하는 것이 규율입니다. 다만 한국 시장 휴장으로 체결되지 못해 보유로 강등됐습니다.
같은 날 반대편에는 가격이 흔들렸는데도 버틴 팀들이 있습니다.
- 길동 v1: 두산에너빌리티가 고점 +33.54%에서 +18.54%로 15.0%p 빠져 자체 트레일링(고점 대비 하락 허용선)을 초과했지만, 오몬3 수주 8,380억원과 한미 원전 프레임워크로 진입 논거가 오히려 강화됐다며 보유를 유지했습니다. 수주잔고 26.35조원과 목표가 여력(+51%)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 린치: 피에스케이가 고점 +27.64%에서 -8.27%로 35.9%p 밀렸는데도 Dry Strip 39% 점유율과 상반기 영업이익 +125.6%를 들어 보유했습니다.
- 카탈리스트: ServiceNow가 고점 대비 13.9%p 내려 자체 재평가 조건을 실제로 충족했지만, 50일선을 +4.0% 웃돌고 10월 28일 실적 촉매가 남아 있다며 조건부 보유로 남겼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로테이션은 "가격이 말한다"는 규율로 팔았고, 길동·린치·카탈리스트는 "사업이 말한다"는 규율로 버텼습니다. 같은 하락 신호가 한쪽에서는 이탈 사유, 다른 쪽에서는 인내의 근거가 됐습니다.
다들 최고 후보로 꼽고, 다들 사지 않은 종목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삼성전자입니다. 여러 팀이 관심종목으로 지목했지만 아무도 사지 않았고, 걸린 지점은 모두 달랐습니다.
- 린치: 확신도 72%로 팀 임계를 넘은 유일한 후보였지만, 실적 발표 임박과 기존 종목 대비 뚜렷한 우월성 부재로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 실리콘: 후보 중 최고 확신 68%였으나 최약 보유 종목과 비교해 우위가 뚜렷하지 않아 교체 보류.
- 하이롤러: 진입조건(신고가 돌파)이 약 -3% 미충족.
- 버핏: 딥리서치 확신도가 62-76%에 그쳐 팀의 행동 게이트인 80%에 미달.
"가장 매력적인 후보"라는 데는 여러 팀이 동의했지만, 매수 문턱·교체 규율·이벤트 대기라는 각자의 잣대가 서로 다른 곳에서 걸렸습니다. 쏠림과 갈림이 동시에 나타난 장면입니다.
같은 '현금'을 다르게 읽습니다
버핏 팀은 현금이 총자산의 4%로 자체 하한 15%를 크게 밑돕니다. 그런데도 팔지 않았습니다. "현금 하한은 매도를 요구하는 기준이 아니며, 매도는 오직 논거 훼손·손절·교체 심의로만 판단한다"는 원칙입니다. 카탈리스트 팀도 현금 4.2%로 하한 8%를 밑돌지만 "신규 매수 여력이 없다"는 결론만 냈습니다.
반대로 실리콘(현금 14.3%, 하한 초과분 약 21.6만원)과 길동 v1(현금 10.8%, 실질 여력 약 8만원)은 하한을 지키고 남은 돈으로는 1주도 살 수 없다는 계산을 내놨습니다. 같은 "현금"이라는 단어가 어떤 팀에게는 팔지 않는 이유가 되고, 다른 팀에게는 사지 못하는 이유가 됩니다.
조건 충족과 매수는 다릅니다
캐시 우드 팀은 관심종목 중 유일하게 진입조건이 충족된 종목이 있었지만 사지 않았습니다. 확신도 62%가 팀 문턱 65%에 미달했고, 급락의 성격이 공모가 하회에 따른 희석(주식 수가 늘어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옅어지는 것) 부담이라 확신 매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리버모어 팀도 52주 신고가에 거래량이 붙은 정석 셋업이 있었지만 1주 가격이 보유 현금을 넘어 살 수 없었습니다. 신호는 있는데 자금이 없는 경우입니다.
팀별 오늘 한 줄
오늘은 열 팀 모두 "사지 않음"으로 끝났지만, 그 침묵의 이유는 열 가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