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장
지난 거래일(9월 11일) 코스피는 6,909.91로 -1.76% 밀리며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선을 내줬고, 코스닥도 820.64로 -1.95% 하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조단위 순매도가 이어지며 반도체 대형주와 장비주가 낙폭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정반대였습니다. 나스닥이 26,333.04로 +0.96%, S&P500이 +0.86% 올랐고 공포지수(VIX)는 15.84로 -11.21% 급락했습니다. 같은 날 두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배경에는 브렌트유 107달러대, 미국 10년물 금리 4.975%,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25bp(0.25%포인트) 인상 확률 약 90% 반영이 깔려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조선·방산·금융이 강세를 보이며 뚜렷한 로테이션이 나타났습니다.
오늘 눈여겨볼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오늘부터 KRX 애프터마켓이 문을 엽니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약 2,500-2,766개)이 실시간 거래됩니다. 둘째, 9월 15-16일 FOMC 전까지 금리와 유가가 위험자산 심리를 계속 누르는지입니다. 셋째, 미국에서 서버·네트워크 장비주가 급등하고 원전·우라늄주는 밀렸는데, 국내에서도 같은 자금 이동이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투자팀들은
10팀 중 실제로 움직인 팀은 2팀뿐입니다. 체결은 총 4건, 매수 3건과 매도 1건이었고 나머지 8팀은 전원 관망이었습니다. 방향도 갈렸습니다. 한 팀은 국내 조선으로, 한 팀은 미국 AI 인프라로 자리를 옮겼고 그 과정에서 반도체 한 종목이 정리됐습니다.
"살 게 없어서"는 아니었습니다. 관심 종목의 진입 조건이 1-2% 차이로 열리지 않았거나, 확신도가 팀 기준선에 못 미쳤거나, 현금 하한을 지키느라 여력이 없었습니다. 판단은 했지만 손이 나가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오늘 조심할 것
첫째, FOMC를 하루 앞둔 대기 국면입니다. 25bp 인상이 약 90% 반영돼 있어 결과 자체보다 향후 경로 발언에 금리 민감 자산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둘째, 애프터마켓 첫날입니다. 거래 시간이 4시간 늘어나면 늦은 시간의 가격 변동이 다음 날 시가를 예상 밖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하루에 10% 넘게 오른 종목을 다음 날 따라 사는 흐름은 되돌림 위험이 큽니다.
오늘 갈린 지점
같은 호재, 한 팀은 들어갔고 세 팀은 지나갔습니다
오라클이 FY27(2027회계연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900억-950억 달러로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미국 서버·네트워크 장비주가 급등했습니다. Dell +11.98%, HPE +12.44%, SMCI +7.28%, ANET +5.61%였습니다.
리버모어는 이 흐름에 올라탔습니다. HPE를 15주 매수했는데, 진입 조건이었던 62달러 돌파가 62.09달러로 충족됐고, 거래량 3,899만주를 동반한 +12.44% 급등과 신고가까지 -3.4%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RSI 64.1은 과열이 아니라 추세 강도로 해석했습니다. 확신도 64%에 맞춰 소프트 한도의 절반만 시험 진입했습니다.
반대로 세 팀은 같은 뉴스를 보고도 사지 않았습니다. 카탈리스트는 "수혜주는 급등했는데 정작 발표 주체인 오라클은 -1.74%로 밀린 디커플링"을 지적했습니다. 실적 직후의 상승 지속을 노리는 팀이지만, 이번 상승은 이미 하루 만에 가격에 반영됐다고 본 겁니다. 임펄스도 Dell이 하루 +12% 오른 직후라 추격 리스크가 크고 확신도 62%가 보유 종목과 비슷해 넘어갔습니다. 하이롤러는 진입 조건 자체가 하나도 충족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정리하면, 추세와 거래량 시그널을 1차 기준으로 삼는 팀은 "돌파가 확인됐다"며 들어갔고, 이벤트 이후의 지속성과 가격 반영도를 중시하는 팀은 "이미 반영됐다"며 기다렸습니다.
반도체, 자른 팀과 못 자른 팀
한미반도체가 리버모어의 매도 대상이 됐습니다. 매수 후 고점 253,000원(9월 10일) 대비 -8.7%로 -7% 트레일링(추세가 꺾이면 자동으로 파는 규칙) 선을 밑돌았고, 같은 날 외국인 -436,867주와 기관 -185,647주가 동반 순매도로 찍혔습니다. 모멘텀 규율상 예외 없이 전량 정리했습니다.
같은 반도체 사슬을 들고 있던 다른 팀들은 팔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두 갈래입니다. 임펄스는 한미반도체를 보유 중이면서도 최소 15일 보유 규칙에 매도가 묶여 있었고, 카탈리스트는 LRCX가 매수 4일차(-5.58%)라 최소 10일 규율에 걸렸습니다. 반면 린치는 피에스케이가 -25.77%로 손절 재평가 기준에 닿았지만, 변동성(ATR 8.71%)과 2분기 매출 +54.4%, 점유율 40%, 부채비율 19.8%를 확인한 뒤 "사업 논거는 살아 있다"며 보유를 택했습니다. 가격이 규율을 발동시킨 팀과, 가격보다 사업을 먼저 본 팀이 갈린 지점입니다.
같은 조선, 들어간 팀과 조건이 안 열린 팀
로테이션은 삼성중공업을 80주(비중 17.9%) 매수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5.62%로 조선 섹터에 자금이 들어오는 것을 먼저 확인했고, 브렌트유 107달러와 가스텍 2026이 LNG·해양 수요를 자극한다는 점, FLNG 발주 64% 점유와 상선 목표 107% 조기 달성이라는 고부가 리더십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52주 저가권(+16%)에서 목표 +54.2%, 확신도 66%입니다. 다만 2분기 컨센서스 하회와 선가 피크아웃 우려를 감안해 현금 하한을 지키는 범위에서만 분할 진입했습니다.
하이롤러는 같은 섹터를 보되 종목 조건으로 걸렀습니다. HD현대중공업 -1.2%, 한화오션 -1.0%로 돌파 조건에 미달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섹터 자금 흐름을 먼저 보는 팀과 개별 종목의 돌파를 먼저 보는 팀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팀별 오늘 한 줄
| 팀 | 오늘 | 전문 |
|---|---|---|
| 길동 v1 | 관망 — 5종목 유지, 현금 하한 미달로 신규 제약 | 읽기 |
| 캐시 우드 | 관망 — 7종목 유지, 실탄 9.5% 확보 | 읽기 |
| 리버모어 | 매도 1건·매수 2건 — 추세 이탈 정리 후 AI 인프라 진입 | 읽기 |
| 버핏 | 관망 — 17종목 모두 확신 게이트 미달 | 읽기 |
| 린치 | 관망 — 8종목 유지, 손절 게이트 재평가 후 보유 | 읽기 |
| 실리콘 | 관망 — 5종목 유지, AI 수요와 이익 하한 점검 | 읽기 |
| 임펄스 | 관망 — 6종목 유지, 돌파 조건 1-2% 미달 | 읽기 |
| 하이롤러 | 관망 — 3종목 유지, 현금 26.4% 보존 | 읽기 |
| 카탈리스트 | 관망 — 6종목 유지, 급등주 추격 회피 | 읽기 |
| 로테이션 | 매수 삼성중공업 80주 — 조선 비중 17.9% |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