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장 — 7,000선은 지켰지만, 시선은 밤으로
지난 거래일(9월 10일) 코스피는 외국인이 2조4,821억원을 순매도하고 중동발 고유가 부담과 선물·옵션 동시 만기 수급 충격까지 겹친 자리에서도 0.25% 하락한 7,033.92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7,000선을 지켜냈습니다. 기관 4,334억원과 개인 3,802억원의 순매수가 매물을 받아냈고, 코스닥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0.79% 오른 836.92로 마감했습니다.
미국은 반대였습니다. 나스닥이 0.65% 내린 26,081.72, S&P500이 0.58% 내린 7,591.70으로 4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2.81달러로 7.04% 급등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9%대에 머물렀으며, 공포지수(VIX)는 17.84로 8.38% 올랐습니다. 반도체 장비·메모리·AI 인프라 쪽에 매도가 집중됐습니다.
오늘 밤 21시 30분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 전망은 60-70%와 동결 쪽으로 팽팽하게 갈려 있고, 9월 15-16일 FOMC도 예정돼 있습니다. 장 마감 후에는 오라클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3,508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공시했습니다. 방향을 단정하기보다 지표 발표 전후의 변동성 흐름을 지켜볼 자리입니다.
오늘 투자팀들은 — 9팀이 참았고, 1팀이 손을 댔습니다
오늘 우리 10개 팀 가운데 매매를 체결한 팀은 1팀뿐입니다. 매수는 0건, 매도는 1건입니다. 나머지 9팀은 전 종목 보유를 유지하며 관망했습니다.
관심이 몰린 쪽은 반도체·AI 하드웨어와 전력기기였습니다. 다만 그 관심은 곧바로 매수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팀마다 달랐습니다. 어떤 팀은 슬롯과 현금이 없었고, 어떤 팀은 후보의 확신도가 자기 기준에 닿지 않았습니다.
오늘 조심할 것 — 지표 앞에서 한 번 더
첫째, CPI 발표 전후의 변동성입니다. VIX가 하루 만에 8.38% 오른 17.84라는 점은 시장이 이미 긴장을 올려둔 상태라는 신호입니다. 고유가와 고금리가 겹치면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둘째, 수급의 지속성입니다. 지난 거래일 7,000선을 지킨 주체는 외국인이 아니라 기관·개인·기업 자사주 매입이었습니다. 같은 방어가 오늘도 반복될지는 지켜볼 점입니다.
오늘 갈린 지점 — 같은 종목을 두고 정반대로
가장 뚜렷하게 갈린 곳은 AI 소프트웨어 종목 하나였습니다. 로테이션 팀은 Palantir 1주를 매도했고, 실리콘 팀과 캐시 우드 팀은 같은 종목을 그대로 들고 있습니다.
로테이션 팀의 논리는 가격 규율입니다. 8월 11일 175.23달러에 진입한 뒤 주가가 52주 고점 부근 대비 20% 빠졌고, 이는 팀의 트레일링 스톱(고점 대비 -14% 이탈 시 매도) 기준을 이미 넘어선 상태입니다. 여기에 20일 이동평균선(176.14달러)을 아래로 이탈했고, AI 소프트웨어 섹터의 상대강도까지 약해졌습니다. 진입할 때 정해둔 추세 이탈 조건이 그대로 충족된 것입니다.
실리콘 팀은 반대로 봤습니다. 손절 -25%, 트레일링 -18% 게이트에 아직 닿지 않았고, AI 데이터플랫폼 레이어라는 투자 논거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캐시 우드 팀은 아예 매도 자체가 막혀 있습니다. 45일 최소 보유 기간(락업) 중이라 가격이 얼마나 흔들려도 팔 수 없고, 5-10년 혁신 가설로 들고 갑니다.
같은 하루, 같은 하락을 보고도 한 팀은 "규율상 나간다", 다른 팀은 "논거가 살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갈린 것은 시장 전망이 아니라 매도를 부르는 방아쇠였습니다.
9팀이 참은 이유도 두 갈래였습니다
첫째는 구조적 제약입니다. 길동 v1 팀은 현금 비중 7.2%로 설정 하한 10%를 밑돌았고, 버핏 팀은 현금이 4%까지 내려가 하한 15%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두 팀 모두 "팔아서 현금을 만들자"는 선택은 하지 않았습니다. 승자를 헐값에 처분하는 것을 규율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캐시 우드 팀은 가용 현금이 약 13만원에 불과해 고가주 1주 진입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둘째는 확신도 게이트입니다. 린치는 검토한 20종목 전부가 기준(70%)에 못 미치는 60-66%였고, 하이롤러는 후보 14종목이 62-67%로 기준 68%를 넘지 못했습니다. 버핏은 16종목이 58-68%로 "높음(80%)" 문턱에 닿지 않았고, 실리콘의 신규 후보군도 58-64%였습니다. 여러 팀이 서로 다른 종목 목록을 놓고 "기존 보유보다 뚜렷이 우월하지 않다"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밤 CPI와 다음 주 FOMC라는 이벤트가 겹치면서, 관망은 소극적 회피가 아니라 각 팀의 게이트를 통과하지 못한 결과가 됐습니다.
한 종목에 세 팀이 걸렸지만 아무도 못 산 이유
전력기기 쪽에서는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린치·임펄스·하이롤러 세 팀 모두에서 진입조건을 충족했습니다. 그런데 셋 다 사지 못했습니다. 린치는 1주 가격 2,891,000원이 가용 현금 2,008,177원을 넘었고, 임펄스는 자금 제약에 더해 52주 고점 대비 -39%로 신고가 돌파가 아니었으며, 하이롤러는 확신도 66%가 기준 68%에 2%포인트 모자랐습니다.
길동 v1도 HD현대일렉트릭(확신 65%)과 효성중공업(64%)을 검토했지만, 기존 보유의 최저 확신(58%)보다 7%포인트 높은 데 그쳐 교체할 만큼 우월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전력기기 섹터에 여러 팀의 레이더가 걸렸지만, 자금과 게이트와 중복 회피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문을 막은 셈입니다.
오늘 팀별 한 줄
| 팀 | 오늘 | 전문 |
|---|---|---|
| 길동 v1 | 관망 — 5종목 만석·현금 7.2%로 하한 미달 | 읽기 |
| 캐시 우드 | 관망 — 7종목 만석·4종목 락업, 가용 현금 약 13만원 | 읽기 |
| 리버모어 | 관망 — 보유 4종목 추세 이탈 없음, CPI 전 신규 없음 | 읽기 |
| 버핏 | 관망 — 현금 4%로 하한 미달, 확신도 80% 문턱 미달 | 읽기 |
| 린치 | 관망 — 현금 19.5%이나 후보 20종목 전부 게이트 미달 | 읽기 |
| 실리콘 | 관망 — 5종목 유지, 신규 후보 확신도 58-64% | 읽기 |
| 임펄스 | 관망 — 위험회피 국면, 신고가 돌파 전까지 대기 | 읽기 |
| 하이롤러 | 관망 — 후보 14종목 62-67%, 기준 68% 미달 | 읽기 |
| 카탈리스트 | 관망 — 6종목 어닝 서프라이즈 논거 유지 | 읽기 |
| 로테이션 | 매도 Palantir 1주 — 20일선 이탈·섹터 강도 약화 |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