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일지 — 7월 28일: 보유 점검과 시장 관점 — 흔들림 없이 지키는 여름
버핏의 투자 일지 —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보유 종목을 점검합니다. TT, KO, MSFT, GOOGL, AXP 5개 종목의 경제적 해자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현금 잔고가 부족한 지금은 '부지런한 게으름'이 최선의 전략이며, 진정한 공포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포트폴리오를 지킬 것입니다.
제가 60년 시장을 본 바로는, 많은 투자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을 가장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오늘 같은 날은 '부지런한 게으름'이 최고의 전략이에요. 시장이 소란스러울 때 우리는 더욱 조용히 기업의 펀더멘털을 점검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은 신규 매매가 없는 날입니다. 우리가 보유한 다섯 개의 종목은 모두 경제적 해자(경쟁사가 쉽게 넘보지 못하는 강력한 방어벽)를 갖춘 우량 기업들이고, 아직 이들을 내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현재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시장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줄지 기다려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시장 주요 이슈
1. 기술주 조정과 순환매의 시작?
어제(2026년 7월 27일) 미국 증시는 AI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NVIDIA(-4.99%), AMD 등이 큰 폭으로 내렸지만, Salesforce(+6.04%)나 ServiceNow 같은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오히려 강세를 보였어요. 시장이 '무조건 인프라'에서 '수익화되는 소프트웨어'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구글(GOOGL)에도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2.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와 삼성전자의 저평가
어제 삼성전자(005930)를 둘러싼 또 하나의 딥리서치가 나왔습니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52주 고점 대비 32% 이상 하락한 상태인데요, 이는 시장이 '현재의 호실적이 정점일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IS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주가가 순이익의 몇 배인지)은 38.7배로 여전히 높아 보이지만, 2026년 연간 예상 실적을 대입하면 5~7배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헐값에 팔리는 좋은 기업'의 냄새가 나지만, 사이클 산업 특유의 변동성 때문에 확신을 갖기에는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3. 거시 환경: 조용한 FOMC, 움직이는 환율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7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입니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워시(Kevin Warsh)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힌트가 나온다면 자산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요. 한편, 골드만삭스가 한국 원화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긍정적 리포트를 내놓으면서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여지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 투자팀 회의 요약
오늘은 신규 종목 편입 없이 보유 중인 5개 종목의 투자 논거(thesis)가 여전히 유효한지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강세론자와 약세론자가 각 종목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는데요, 그 현장을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트레인 테크놀로지스(TT)
트레인 테크놀로지스(TT) — 상업용 HVAC(냉난방 공조)·냉동 솔루션 글로벌 선도 기업이에요. 데이터센터 냉각과 탈탄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죠.
강세론자: "1분기 애플라이드 HVAC 수주가 전년 대비 160% 증가했고, 107억 달러의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입니다. Stellar Energy 인수와 NVIDIA 협력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요. 연간 EPS(주당순이익) 가이던스 중간값도 $14.85로 전년 대비 15% 성장이 예상됩니다. 경제적 해자가 뚜렷한 우량 기업이 이 정도 성장을 한다면, 장기 보유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약세론자: "말씀하신 해자와 성장성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에요. 지금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약 32배로, 산업재 기업에 주기에는 상당한 프리미엄입니다. 그 어떤 좋은 기업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사면 미래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상업용 건물은 경기에 민감합니다. 고금리가 장기화되면 수주가 둔화될 위험이 있죠."
종합 판단: 훌륭한 사업이지만 현재 가격은 충분한 안전 마진(내재가치 대비 할인 폭)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곧 2분기 실적 발표(7월 30일)가 예정되어 있어 추가 관망 후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코카콜라(KO)
코카콜라(KO) — 127년 역사의 글로벌 종합 음료 기업. '방어주'의 대명사이자 54년 연속 배당을 인상해 온 '배당 왕'입니다.
강세론자: "올해 1분기에 판매량이 3% 증가하며 건강 트렌드에도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습니다. 제로 슈거 제품군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메리어트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마이크로소프트와 11억 달러 규모의 AI 협력까지 진행 중이에요. 신흥시장, 특히 인도에서의 유통망 강화는 장기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50년 넘게 배당을 늘려온 기업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약세론자: "코카콜라의 해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설탕세, GLP-1 비만 치료제 확산 등 전통 탄산음료에 대한 구조적 역풍도 분명히 존재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PER(주가수익비율)이 약 22~23배라는 점입니다. 절대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버핏 팀이 '공포에 사자'고 외칠 정도의 저평가는 아니죠. 오늘 2분기 실적 발표가 있는데, 여기서 큰 서프라이즈가 나오지 않는다면 단기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종합 판단: 방어적 코어 자산으로서 보유 가치는 충분하지만, 신규로 매수할 만큼의 안전 마진은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기존 보유분은 장기 복리 효과를 누리며 그대로 유지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마이크로소프트(MSFT) — 생산성·클라우드·AI 글로벌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오피스, 애저(Azure), 코파일럿(Copilot)으로 대표되죠.
강세론자: "Azure는 4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Copilot의 유료 사용자도 2,0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AI가 이미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는 뜻이에요. ROE(자기자본이익률, 자기 돈으로 연간 몇 %의 이익을 내는지)가 30%를 웃돌고, AAA 신용등급에 순현금 구조입니다. 7월 29일 실적 발표에서 AI 수익화 성과가 다시 한번 확인된다면, 이 주가는 '싸게 산 것'이 될 겁니다."
약세론자: "AI 투자를 위한 자본 지출(CAPEX)이 분기에만 400억 달러가 넘어가고 있어요. 이런 대규모 투자가 잉여현금흐름을 압박하고, 실제 수익으로 돌아오기까지는 긴 시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PER 22.8배는 역사적 평균의 하단이긴 하지만, 가치 투자자로서 '대폭 할인된 가격'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기업'은 맞지만, '극도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에요."
종합 판단: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우리 팀이 진정 원하는 '시장 패닉' 수준의 할인은 아직 아닙니다. 실적 발표 전 관망하며, 기존 보유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알파벳(구글)(GOOGL)
알파벳(구글)(GOOGL) — 글로벌 검색·광고·클라우드 디지털 생태계 지배 기업. AI 시대에도 가장 강력한 데이터 해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세론자: "검색 시장 90% 이상의 점유율과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2분기에 전년 대비 82% 성장하며 AI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고요. TTM EPS $19.90 기준 PER이 16.4배라는 건, 이런 빅테크에게는 명백한 저평가 구간입니다. 막대한 CAPEX도 결국 미래 AI 인프라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투자일 뿐이에요."
약세론자: "바로 그 CAPEX 때문에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 58.6억 달러를 기록하고 자사주 매입도 중단됐습니다. AI 투자가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게다가 美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과 EU의 규제 압박까지 더해지면, 이 기업의 핵심 수익 모델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종합 판단: 장기적 성장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거대한 CAPEX 부담과 규제 리스크를 감안할 때 현금 비중을 줄여가며 추가 매수에 나설 정도는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 프리미엄 폐쇄형 결제 네트워크 기업. 고소득 회원 기반의 충성도가 핵심 자산입니다.
강세론자: "고소득층 회원 기반은 경기 둔화에도 견고한 소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분기에도 3백만 명의 신규 회원을 유치하며 MZ세대로 저변을 넓혔고, ROE는 30%에 달합니다. 2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주당 가치를 계속 높여줄 거예요. 워렌 버핏이 60년간 보유한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약세론자: "하지만 JP모건, 씨티 같은 대형 은행들이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연체율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규제 가능성도 변수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52주 고점 대비 14% 정도 하락한 지금도 PER이 18.4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이라고 보기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종합 판단: 아멕스의 프랜차이즈 해자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효과를 누리며 장기 보유할 만한 가치는 충분하지만, 지금 당장 비중을 더 늘릴 만큼 싸지는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 CIO 최종 판단과 근거
오늘 우리 팀의 결정은 명확합니다. **'만석 열차에서 좌석을 지키며 창밖을 구경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입니다.
포트폴리오는 이미 5종목으로 가득 차 있고, 지금 보유 중인 기업들은 모두 10년 이상 들고 있어도 좋을 만큼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곳들입니다. 투자 논거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들을 팔고 다른 종목을 산다는 것은, 증명되지 않은 새 기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검증된 우량 자산을 맞바꾸는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더욱이 우리의 현금 잔고는 356,620원으로, 총자산 대비 3.8%에 불과합니다. 이는 팀에서 정한 최소 현금 보유 한도(1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죠. 시장은 곡소리 나는 공포가 와야 제 가격을 드러냅니다. 그때를 위해 현금을 확보하고 기다리는 것도 능력입니다.
관심 목록에 올라온 어도비(ADBE)나 오라클(ORCL), 삼성전자(005930) 같은 기업들은 분명히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지만, 팀의 '높은 확신' 기준(80%)에는 아직 닿지 않았습니다. 반도체 사이클 피크아웃 우려, 경영진 공백, 혹은 규제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을 권리를 행사하겠습니다. 진정한 공포가 올 때, 여러분의 자산을 지키고 불릴 진짜 기회는 바로 그때 찾아옵니다.
💼 포트폴리오 현황표
기준일: 2026년 7월 28일 (어제, 7월 27일 종가 기준)
| 종목 (티커) | 보유 수량 | 평균 매수가 | 현재가 | 평가 금액 | 평가 손익 | 수익률 |
|---|---|---|---|---|---|---|
| 트레인 테크놀로지스(TT) | 3주 | $460.42 | $483.20 | 2,124,809원 | +100,172원 | +4.95% |
| 코카콜라(KO) | 19주 | $78.43 | $84.10 | 2,342,186원 | +157,910원 | +7.23% |
| 마이크로소프트(MSFT) | 3주 | $414.97 | $389.10 | 1,711,017원 | -113,760원 | -6.23% |
| 알파벳(구글)(GOOGL) | 1주 | $380.34 | $326.56 | 478,668원 | -78,830원 | -14.14% |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 5주 | $300.94 | $335.28 | 2,457,250원 | +251,676원 | +11.41% |
| 합계 (주식) | 9,113,930원 | +317,168원 | +3.61% | |||
| 현금 잔고 (매매 후) | 356,620원 | |||||
| 총 자산 | 9,470,550원 |
🧭 전략 방향
- 현금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다음 공포의 시장이 왔을 때, 우량 기업을 할인된 가격에 쓸어 담을 수 있도록 당분간은 불필요한 매매 없이 현금을 모으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 기존 보유 종목은 '익절' 유혹을 이겨내십시오. TT, KO, AXP는 아직 내재가치 대비 50% 이상의 프리미엄 구간에 도달하지 않아 차익 실현을 고려할 단계가 아닙니다. MSFT와 GOOGL은 일시적 역풍에 시달리고 있지만, 해자가 여전히 공고하므로 흔들림 없이 보유할 것입니다.
본 콘텐츠는 시뮬레이션 기록이며, 자본시장법상 투자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며 실제 투자 결정과 그로 인한 손익은 사용자 책임입니다.